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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부동산 투자 '미국으로…미국으로'

한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0년 한국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 금액은 총 6억1150만 달러로 전년의 2억 2300만달러에 비해 174%나 급증했다. 부동산 취득 건수도 70%나 늘었다. 이중 70% 가량이 미국 등 북미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미국 부동산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한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 장기화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을 수 없고 원화가치가 상승하면서 미국 부동산 취득에 드는 비용이 절감됐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국 투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콜드웰뱅커의 전홍철 에이전트는 “지난해 중순부터 한국 투자자들이 LA를 비롯한 미국 부동산 시장 투자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올들어서는 부동산 가격이 크게 하락한 지역을 중심으로 콘도처럼 관리가 편한 매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에이전트는 “앞으로 원화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인들의 미국 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부동산 투자 자본이 남가주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해외 부동산투자의 주체를 살펴보면 개인 투자는 총 851건으로 5억65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해외 투자의 92.3%를 차지했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지난 2009년 보다 208.3% 급증했다. 법인 투자의 경우 투자 건수는 줄고 투자금은 늘었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11-02-16

한국 간 '뭉칫돈' 아직 안돌아온다···환율 추가하락 예상 관망

원.달러 환율이 1년만에 올해 최저수준인 1170원대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환차익을 노리고 한국으로 송금된 한인들의 뭉칫돈 움직임에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으로 송금한 한인들은 환율 움직임을 좀더 두고보자며 대체적으로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이후 1200원대 초반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환율이 지난 2주 사이 11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등 2차례에 걸쳐 한국으로 송금된 한인들의 자금은 아직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30일(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7.80원 하락한 1178.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9월26일의 1160.50원 이후 최저치이다. 이같은 환율 하락세는 코스피 지수 약세에다 월말과 분기말 추석까지 겹치며 한국의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많이 쏟아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11월과 올 2~3월 1600원대에 근접했던 환율이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차익을 노리고 한국으로 들어간 미주 한인들의 자금은 아직까지 눈에 띌 만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송금 당시 자금 대부분이 6개월~1년 정도의 은행 CD나 주식 또는 부동산 투자 등에 투입돼 이제 돌아올 때가 됐다는 관측이 많지만 환율이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하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다. 또 미국에 비해 한국의 경제 회복세가 더 두드러져 주식이나 부동산 등 투자처가 다양하고 수익성도 높은데다 투자 분위기도 한국이 불경기의 폐해가 가시지 않은 미국보다 낫기에 현 시점에서 돈을 들여올 이유가 많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인 은행의 한 관계자는 "오는 11~12월 정도를 적기로 보며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환율이 1150원 이하로 떨어지면 역송금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2009-09-30

환율 하락 타고 부동산 투자 기지개···다시 '한국 돈' 몰려온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중단됐던 미주 지역으로의 한국 투자자본 유입이 다시 시작돼 타운경제 회복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로 하락하고 주택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국자본의 미국내 투자가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국내 유동성이 높아지고 있고 미주지역에 모기지 체납으로 인한 은행압류(REO) 매물이 급증하고 있어 '한국발 투자자본'의 타운내 유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근 오뚜기 미주법인이 가디나에 520만달러짜리 산업용 건물을 구입한 데 이어 한국의 H그룹이 29일 LA한인타운내 60유닛 규모의 콘도를 1500만달러에 인수했다. REI 부동산 아놀드 방 사장은 "9가와 뉴햄프셔 인근 켄싱턴 콘도(917 S. New Hampshire)를 H그룹의 미주지역 현지법인인 H켄싱턴사가 1500만달러에 매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켄싱턴 콘도는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는 은행압류(REO) 매물로 H그룹의 콘도 매입은 LA한인타운 지역 REO 매물에 대한 최초의 한국 자본 투자로 큰 의미를 갖는다. 이에 앞서 지난 달에는 한국과 미주지역 한인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이 뉴욕 맨해튼의 AIG 빌딩을 1억9000만달러에 매입했으며 최근 한국 자본에 의한 수천만달러 규모의 펀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밖에도 미주지역 부동산 투자를 타진하기 위해 한국의 주요 투자업체들이 수시로 LA나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 사장은 “H그룹측의 이번 켄싱턴 콘도 인수는 LA지역 부동산 가치가 바닥을 쳤다는 판단에 결정된 것”이라며 “한인타운 REO 매물에 대한 한국 대기업의 첫번째 대규모 투자여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밖에 한인타운의 주요 신규 콘도 프로젝트 중 판매가 부진한 콘도의 벌크 매입 가능 여부를 알아보는 문의가 많다”며 “REO 매물을 중심으로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한편, H그룹측은 켄싱턴 콘도를 제 3자에게 재판매할 지 렌털 유닛으로 운영할 지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로 전환하면 유닛당 월 1800달러 선에서 렌트비가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승우 기자

2009-09-29

한달새 2000만 달러 이상 LA 유입···한국 자본 미국 부동산 구입 잰걸음

H그룹이 LA한인타운내 콘도를 매입하고 오뚜기 미주법인이 가디나 소재 대형창고를 구입하는 등 한국계 자본의 미국 부동산 구입이 구체화되면서 한국 투자자본 유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H그룹이 매입한 켄싱턴 콘도는 3만3000스퀘어피트 대지에 지상 4층 지하 2층 구조로 1095~1335스퀘어피트 크기의 방 2개 화장실 2개 59유닛으로 구성돼 있다. 개발사인 '어리나 코브'가 2700만달러를 들여 2007년 8월 완공했으나 분양이 이뤄지지 않아 올 해 초 결국 차압됐다. 이 콘도는 완공 당시 감정가가 4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지만 차압한 은행측이 3000만달러에 매물로 내놓았다. 이후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해 결국 1500만달러라는 가격에 새 주인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밖에 오뚜기가 최근 520만달러에 가디나 지역 건물을 매입하는 등 불과 한달 새 2000만 달러 이상의 한국자본이 LA지역으로 유입됐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한국계 자본이 뉴욕 맨하튼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AIG빌딩을 매입했다. 이밖에도 또다른 한국계 업체가 수천만달러 규모의 REO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IG빌딩은 금호종금을 비롯해 우리금융 금호생명 한마음저축은행 등 한국계 자본과 한인 투자회사인 '영우 앤 어소시에이츠'가 공동으로 인수했다. 당시 이들 컨소시엄은 총 1억9000만 달러에 달하는 구입대금 중 무려 20%에 달하는 액수를 계약금으로 지불할 만큼 막강한 현금 동원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자본의 미국내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하락한 데다 미국내 부동산 가격이 급락 한국 투자자들이 투자 적기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AIG빌딩의 경우 매각금액인 1억9000만 달러는 2년 전을 기준으로 건물값을 뺀 순수한 땅가격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뉴욕옵서버가 AIG빌딩을 맨하튼에서 가장 헐값에 팔린 건물 3위로 선정했을 정도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0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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